HETI 2018 Dublin
"Striking the Balance"


2018 재활승마 세계대회
2018.6.24.~29.




Declaration of
HETI  2 0 2 1  Seoul

Royal Dublin Society in Ireland  
메인홀에서
HETI   2 0 2 1  Seoul
2021년 재활승마 국제대회의
대한민국 서울 개최를 공표하는
김 연 희 회장.

 참가후기

지난 6월 25일~29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HETI(국제재활승마연맹)의 세계대회가 “Striking the Balance”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HETI(Horses in Education and Therapy International)는 1980년에 창립된 세계 각국의 재활승마 도입과 협력을 위한 비영리단체로서, 국가/기관/개인 간 교류를 증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글로벌 연맹이다. 우리나라의 대한재활승마협회와 한국마사회를 비롯하여 30개국 49개 연맹(협회)이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263개 기관과 개인이 준회원 및 개인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2016년 기준, 말산업 국가자격시험 교재 『재활승마』 참고  3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세계대회는 전세계의 재활승마 전문가 및 종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재활승마의 최신 이슈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해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는 값진 자리이다.
 
HETI는 벨기에에서 등록, 창립된 후 서유럽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었으나, 점차적으로 그 활동 폭이 넓어져 세계 전 지역으로 확대되었으며, 지난 2015년 대만의 타이베이 시에서 열린 제15차 세계대회는 세계 재활승마의 관심이 아시아로 몰리는 디딤석이 되었다.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디었던 아시아의 재활승마 현황에도 불구하고, (사)한국재활승마학회 이사들이 2015년 타이베이 세계대회에서 보여준 열정은 2021년 제 17차 HETI 세계대회의 한국 개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발판이 되었다.  
국제적인 규모의 세계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한국 재활승마가 그만큼 발전하고 성장해왔다는 방증인 동시에, 전 세계가 앞으로 한국의 재활승마에 대한 열정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재활승마 관련 전문가 및 종사자들이 한 마음으로 철저하게 준비하여 한국 재활승마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세계 속에 재활승마 선진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당당히 확립해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더블린에서 열린 제 16차 HETI 세계대회의 의미는 남달랐다.
학술교류 및 한국 재활승마의 홍보를 위해 (사)대한재활승마협회와 (사)한국재활승마학회의 이사진을 비롯한 18명의 홍보단이 꾸려졌다. 홍보단은 한국에서 개최하는 제17차 HETI 세계대회를 홍보하는 부스를 차리고, 전통한복을 입고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을 알렸다.  한국 부스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즐거운 게임을 통해 전통적인 의미가 담긴 기념품을 받으며, 한국과 한국의 재활승마에 대한 안내를 들었다. 대부분의 방문자가 한국 세계대회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원한다고 했으며, 한국에서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했다. 10여개의 부스 중 한국홍보 부스가 가장 활기찼으며, 세계대회 행사장 전체의 분위기까지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헝가리에서 온 Peter Edvi 박사는 한국의 전통문화인 윷놀이를 배우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했고, “2021년에 한국 세계대회에서 만나면 윷놀이의 마스터가 되겠다. 한국에서 다시 보자.”라고 했다. 영국에서 온 Walker씨는 “영어선생님으로 고흥에서의 좋은 추억이 있다”며 “2021년에도 꼭 한국의 재활승마를 보러 가고 싶다”고 했다.   

제16차 더블린 세계대회는 아래와 같은 총 15개의 소주제로 구분되어 발표와 논문 게시가 이루어졌다.  
1. 재활승마 경험  
2. 주의력장애 대상자를 위한 재활승마  
3. 자폐증 대상자를 위한 재활승마  
4. 뇌성마비 대상자를 위한 재활승마  
5. 나이가 어린 대상자를 위한 재활승마  
6. 특정 학습장애를 가진 대상자를 위한 재활승마  
7. 직업훈련으로서의 재활승마  
8. 지적장애 대상자를 위한 재활승마  
9. 재활승마가 정신건강에 끼치는 영향  
10. 신체장애 대상자를 위한 재활승마  
11. 사회적/감성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재활승마  
12. 재활승마의 사회적 포용  
13. 말 교육 및 훈련  
14. 말 복지  
15. 기타
세계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시간표를 참고하여 각자 흥미를 느끼는 주제의 발표장으로 이동하며 참여했다.  

페스티나 렌테(Festina Lente)의 재활승마 대상자 어린이 2명이 연단으로 나와 직접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었던 시간에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 그들의 진실된 성장 스토리에 감명 받았다. 눈물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으며, 아이들의 발표가 끝난 이후에는 모두가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다.  
말의 복지를 지키며 재활승마를 운영하는 방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았는데, 각각의 센터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들을 공유하고 사람과 말들이 함께 행복해지는 재활승마 현장이 되기 위한 방법을 강구했다.  
한편, 여러 주제를 아우르며 열띤 토론이 진행된 부분은 바로 국제적인 표준 수립에 대한 것이었다. 각국의 문화와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고, 다양한 장애의 특징을 고려하라는 것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브라질에서 온 Graziela Salvagni는 “지금 월드컵이 열리고 있다. 각국의 상황이 모두 다르지만 축구는 통일된 규칙을 가지고 있기에 전 세계가 함께 즐기고 겨룰 수 있는 것”이라며, “재활승마 역시 더욱 더 발전하려면 하나의 통일된 체계가 필요하다”고 하자 많은 사람들이 수긍했다.  다양한 연구발표가 이어지는 도중 몇 가지 이벤트도 있었다.  

둘째 날에는 더블린 근교에 위치한 재활승마센터인 페스티나 렌테(Festina Lente)에서 백설공주를 호스쇼(horse show)형태로 각색한 무대가 열렸다. 선착순으로 신청한 사람들만 방문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했다. 아일랜드 재활승마협회 회장을 비롯한 페스티나 렌테 센터의 스탭들과 봉사자, 대상자들이 말들, 개들과 함께 만든 무대는 한 치의 실수 없이 이루어지는 상업적으로 완벽한 공연은 아니었다. 독사과를 먹고 잠에 들어야할 말이 신이 나서 뛰어다니는 등 뜻하지 않은 유쾌한 웃음 포인트에 많은 사람들이 편하고 즐겁게 공연을 즐길 수 있었고, 각기 다른 다양한 사람과 동물들이 만들어낸 하모니에 새삼 재활승마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다.  

 

셋째 날에는 영국의 앤 공주가 HETI 세계대회를 방문하여 연설을 한 후 한국홍보 부스에 찾아왔다. (사)대한재활승마협회 김연희 회장, (사)한국재활승마학회 권정이 회장 및 홍보단들과 인사를 나눈 후 한국 재활승마 발전을 독려했다. 앤 공주의 방문 이후 더블린의 역사 깊은 재활승마센터인 페스티나 렌테(Festina Lente)의 Clodagh Carey은 부스를 찾아와서 한국의 재활승마에 대한 열정에 감탄하며 “이번 세계대회 행사장을 빛나게 해준 한국 홍보단에 감사”하며, “한국 재활승마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했다.  

넷째 날에는 아일랜드 전통 음악 연주 속에 아일랜드 전통 춤을 배우는 신나는 자리가 있었다. 영화 < 타이타닉 >에서 잭 도슨(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이 로즈(케이트 윈슬렛)를 데리고 3등실로 내려가 춤을 추는 장면을 떠올리면 쉽게 분위기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흥겹고 신나는 리듬에 발을 많이 쓰는 전통춤은 모두를 금세 친근해지도록 만들었고, 생각보다 어려움 춤 동작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현장이었다.
특히 이날은 아침부터 전날 독일과의 축구경기 결과로 많은 나라의 사람들로 부터 축하의 이야기를 듣고 어깨가 ‘으쓱’한 날이기도 했다.  

닷새간의 세계대회가 무사히 끝나고, 한국 홍보단도 성공적으로 홍보 임무를 마쳤다.
이제 남은 것은 2021년까지 한국의 모든 재활승마 관련 기관/단체/개인이 마음과 뜻을 모아 철저하게 준비하고 힘차게 나아가는 것이다. 88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스포츠는 물론 국가경제 성장을 이루어낸 것처럼 HETI 2021 재활승마 세계 대회를 치르고 나면 재활승마는 물론 국내 말산업이 한단계 더 성장해 있을 것이라고 감히 추측해본다.



김 정 현   한국재활승마학회 이사